어느 날부터인가 컨디션이 좋지 않으면 이빨 끝쪽 잇몸이 욱신대기 시작했다. 헐어서 피가 나기도 했는데 단순히 호르몬의 문제일 거라 생각하고 내버려 두었다. 그러다 어느 날부터인가 욱신대는 통증까지 동반되기 시작해서 견딜 수 없이 아파오게 되었다. 내버려 둘 수 없어 치과를 찾아갔다.
1. 동네 치과를 가다
우선 나는 너무 급했으므로 동네에 가까운 치과를 방문했다. 마트에 함께 입점되어있는 곳이었고 주말이라 열려있는 곳이 이곳 뿐이라 괜찮길 바라는 마음으로 접수를 했다. 들어가서 의사가 내 입안을 보더니 "멀쩡한데?"라는 한마디를 해줘서 뭔가 안심이 되었다.
하지만 잇몸이 욱신거리기 때문에 증상을 이야기하자 바로 이건 사랑니를 발치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런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그래서 바로 엑스레이 사진을 찍었고 나의 무시무시한 매복 사랑니를 확인할 수 있었다. 무조건 빼야 한다고 해서 염증이 가라앉으면 발치를 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예전에 때운 부분에 충치가 있다며 함께 충치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중요 포인트)
주사기로 잇몸을 소독하고 염증약을 받아서 집에 돌아왔다. 아프고 힘들었던 통증이 조금씩 가라앉으며 나아지는 것을 느꼈다. 하지만 발치를 해야 한다는 부담감때문에 나아지는 것이 반갑지만은 않았다.
2. 의심의 여지 없이
의사의 태도가 호의적이었고 충치를 때운 지 오래되었기 때문에 그 말이 맞다고 덥석 믿고 있었다. 그래서 이왕 이렇게 된 거 발치 후 충치 치료까지 함께 해야겠다고 결심한 후 이를 뽑기로 한 날 다시 그 치과에 방문했다.
들어가니 내 엑스레이 사진이 걸려있었고 발치를 위해 바로 베드에 누웠다. 그리고 의사가 와서 내 입안을 쓱 보더니 말도 안 되는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염증에 대한 이야기는 1도 없었고 바로 한다는 이야기는 이랬다.
"아니 이렇게 다시 보니까 위쪽에 충치가 너무 많네! 이거 충치부터 치료를 해야겠는데? 한 개는 xx만원이고 두 개는 xx만원이에요"
두개 하면 더 싸게 해 준다는 식으로 말을 해서 어이가 없었다. 그래서 나는 그동안 아무런 증상도 없었다고 이야기했더니 증상이 느껴지기 시작하면 늦는다는 식으로 겁을 주기 시작했다. 하지만 뭔가 깨림칙한 느낌에 나는 오늘은 발치만 하고 돌아가겠다고 못을 박았다. 그랬더니 그 의사 표정이 굳어지기 시작하면서 지금 충치를 하지 않으면 앞으로 임플란트 박아야 된다며 겁을 주기 시작했다.
그 사람은 내 치과 방문의 이유인 염증에는 하나도 관심이 없었다. 오로지 충치 치료에만 집중이 되어있었다.
3. 아팠던 발치
이후 어색한 분위기 속에서 발치가 시작되었다. 위쪽 사랑니를 뽑는데 얼굴이 부서지는 줄 알았다. 온갖 짜증을 다 내며 협조를 안 해준다고 으름장을 놓는데 뭐 이런 치과가 있나 싶었다. 발치 실력이 좋은 것도 아니었다. 워낙 많이 알아보고 간 터라 윗니는 쉽게 빠진다고 알고 있었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다.
집에 돌아와 이 치과를 검색해보니 네이버 리뷰에 나와 비슷한 경우를 겪은 사람이 있었다. 분노에 찬 장문의 글이 있었는데 나에게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거라 생각한 내가 너무 웃겼다.
4. 과잉진료 피하는 법
검색해보면 과잉진료를 피하기 위한 여러 가지 팁이 있다. 우선 세 군데 이상의 치과를 돌며 검사만 받으러 왔다고 못을 박은 뒤 진료를 보라는 이야기도 있고 상담 내용을 기록하라는 이야기도 있었다. 이가 시려서 갔더니 무조건 충치라고 과한 충치 치료를 권유한다는 곳도 있었다.
충치는 진행 중인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이 있기 때문에 모두 치료할 필요는 없다. 물론 의사 선생님의 판단 하에 결정되어야 하는 것이지만 굳이 건드리지 않아도 될 치아를 건드리는 병원은 피하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치과를 방문하기 전에는 실제 진료를 봤던 사람들의 리뷰를 체크하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다. 나도 리뷰와 똑같은 방법으로 당했기 때문이다. 다행히 나는 의사가 너무 맥락 없이 권유하는 바람에 티가 나서 거부할 수 있었지만 교묘하게 이야기할수록 거부하기가 힘들어지니 사전에 꼭 읽어보고 방문하는 것이 좋겠다.
특히 치아 치료를 시작하고 나서는 쉽게 병원을 바꾸기도 힘들어지기 때문에 사전에 꼭 리뷰를 읽어보고 가길 추천한다. 나는 충치 치료 안 했지만 지금까지 아주 잘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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