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합니다. 다이어트 1년 365일 매일 하지만 (마음속으로) 왜인지 살이 잘 빠지진 않고 있습니다. 그래도 마음속에 항상 다이어트가 존재하기에 열심히 라면과 떡볶이를 먹다가 갑자기 또 몇일은 불타올라 샐러드나 건강한 음식들을 주워먹으며 살고 있는거 같아요. 다이어트는 이래서 좋은거 같습니다. 몸에 나쁠건 하나도 없는듯해요.
다이어트식단 진행하면 제일 많이 먹는게 샐러드인것 같은데, 샐러드는 마법같습니다. 푸짐히 코끼리처럼 먹었는데도 뒤돌아서면 배가 다시 고파지는 마법. 그래서 또 볶음밥 볶아먹고, 라면꺼내먹고 하게 되잖아요 ㅋㅋ 아효..
이번에 또 다이어트식단 바람이 들어 뭐 맛있고 건강한게 없나 알아보다가 포케를 먹었습니다. 포케는 하와이식 회덮밥이래요. 생선 남은거나 좀 저렴한 생선을 잘라서 채소랑 해초 등등을 현미밥 위에 올려서 먹는 음식입니다. 그래서인지 진짜 든든해요. 그리고 씹는 식감도 좋아서 재밌고요
포케를 좋아한다고 선언하기는 조금 웃긴게 저는 회를 못먹습니다. 세상에 친구들이 저보고 맨날 불쌍하대요 그 맛있는 회를 못먹냐며 눈물짓는 친구도 있으니 말 다했죠. 근데 우리나라 포케집에서는 회덮밥만 파는게 아니라 돼지고기, 소고기, 오리고기 등등 육식포케(....) 도 많이 판매하고 있더라고요. 말은 육식포케라고 했지만 채소와 밥이 더 많이 들어있어요. 그래서 다이어트 음식입니다!!
제가 먹은 목살 포케입니다. 시계방향으로 5시쯤에 있는 크리스피한 식감의 토핑이 있는데 슥슥 비벼서 먹으면 정말 맛있어요. 식감이 정말 좋아서 씹는거 좋아하는 분들은 샐러드대신 포케 드시면 일부러 다이어트 하고 싶으실거에요. 진짜에요.
일반 샐러드와는 다르게 날치알이랑 해초도 들어있는데, 저는 해초도 못먹는 (미역은 먹어요) 뭐 그런 사람인데 포케에 들어간 해초는 괜찮게 먹었어요. 이 포케가 정말 오묘한 음식인게 샐러드인듯 비빔밥인듯 바다음식인듯 뭔가 오묘한 매력이 있습니다. 그래서 육해공 모든 자원이 참여한 음식이라 그런지 가격대는 좀 있습니다. 제가 먹은 목살 포케는 9000원 정도 하더라구요.
목살포케를 사먹은 날, 포케를 먹으면서 고급시계라는 총게임을 했는데 그 게임은 그냥 총게임일 뿐인데도 지면 정말 분하고 엄한말 늘어놓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멘탈 터지는 날도 있고 그렇거든요? 근데 포케가 얼마나 맛있냐면 게임을 지고 육두문자 남발되는 채팅창을 보고 있는데도 포케 한입 씹고 있으면 그냥 행복했습니다. 그런 맛입니다. 너무 맛있어요
지금까지 먹은 포케에는 샐러드가게 사장님이 추천해주신 요 사우전아일랜드 소스만 넣어서 먹어봤어요. 아니 현미밥을 이런 소스에 비벼먹으면 맛이있나? 싶으실텐데 맛있더라구요. 다 넣진 않고 반만 넣고 비벼 먹었어요. 원래도 드레싱 범벅인걸 좋아하진 않아서요.
얼마전에 티비에서 백종원 선생님께서 하와이가서 원조 포케를 드시는 걸 봤어요. 하와이에서 파는 포케는 이런 샐러드 느낌은 아닌듯 하더라구요. 근데 백종원 선생님도 포케를 드시면서 밥이랑 먹으면 환상이겠다고 하시더라구요. 하와이에 아무 감정 없었는데 포케를 알고나선 하와이에 가보고 싶어졌어요. 서퍼들이 사랑하는 음식이라고 하는데... 서핑하고 먹는 포케는 얼마나 맛있을까요? 뭔가 하와이에 대한 큰 환상이 생겨버려 큰일입니다..
저희동네에는 일반 샐러드가게 말고도 정말 간판에 포케 써놓고 포케만 파는 가게도 있는데 그런곳은 종류가 더 많더라구요 메밀면을 넣기도 하고 토핑도 다양한데다가 볼 형태가 아닌 랩형태로도 팔더라구요. 가격은 똑같이 비싸요. 하지만 샐러드가 비싸다고 생각하다가도 모든 재료를 장봐서 씻고 조리하고 또 다 먹고 치우고 (..) 하는 거 생각하면 그냥 감사히 먹게 됩니다 ㅋㅋ
다이어트식단으로 무조건 저칼로리 찾으시는데 물론 칼로리도 중요하지만 건강한 음식을 든든히 먹는것도 중요해요. 어차피 배고프면 돌아서서 또 볶음밥 해먹을거잖아요 ㅋㅋ 그러니까 애초에 든든하게 먹는게 좋은거 같아요. 그런면에서 포케는 제 마음속 1순위 다이어트 음식입니다. 단지.. 너무 비싸요 비싸서 매일 먹고 싶은데 자제하게 되는 조금은 슬픈음식이네요..
포케 먹고싶은데 고민중이시면 추천추천 대추천. 꼭 드세요.
참고로 내돈내산이에요. 저한테 협찬따위 없어요. 해주시면 감사히 받겠습니다. (넙죽)
'2021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넷플릭스 금붕어아내 2화까지 본 후기 (0) | 2022.02.21 |
---|---|
힐링이 필요하다면 원더 꼭 보세요 (넷플릭스 영화추천) (0) | 2021.11.16 |
공포영화 좋아하면 유전, 미드소마 꼭 보세요 (넷플릭스 영화추천) (0) | 2021.11.12 |
오늘은 처음 베드테이블에서 작업하는 날 (0) | 2021.08.17 |
오늘은 비가 왔다 (0) | 2021.08.17 |
댓글